홍주성 관련 고지도를 보면 동문과 서문 남쪽으로 수문이 각각 표시되어 있어 성내로 물이 흘렀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서쪽의 시냇물이 성내로 흘러 들어와 동쪽 수문을 통해 홍성천으로 흘러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발견된 수구지는 장축 660㎝, 단축 440㎝ 규모로 상석은 1路에 11매씩 총 22매가 노출됐다. 수구지 상석을 노출시키는 과정에서 상석 사이에는 중·소형의 할석과 회가 발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는 상석 틈을 메우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수구지의 입수구는 성벽 외부 월계천이 성내로 유입되는 곳으로 수로는 2路로 조성됐다. 규모는 북수로가 96cm×95cm, 남수로가 130cm×124cm로 북수로에 비해 남수로가 약간 크다.
기둥돌은 공통적으로 대형 석재 3매를 쌓아 지지했으며 일부는 균형을 맞추기 위해 소형의 할석을 끼워 고정한 흔적도 관찰됐다.
수구지의 출수구는 읍성 내부에 조성된 것으로 수로는 입수구와 동일하게 2路로 조성됐고 규모는 북수로가 100cm×146cm, 남수로가 150cm×115cm로 북수로에 비해 남수로가 약간 크다.
기둥돌은 대형과 중형의 석재들을 혼합해 최대 6단까지 쌓은 것이 확인됐으며 일부는 입수구와 동일하게 상석 아래 소형의 할석을 끼워 고정한 흔적도 관찰된다.
군은 이번 발굴조사에서 수구지가 확인됨에 따라 문화재청 관계자 및 전문가와 홍주읍성 수구유적 정비 자문회의를 개최해 수구유적의 정비 및 전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동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