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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온호, 중국측 남극기지 건설중 고립된 인력 24명 철수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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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온호, 중국측 남극기지 건설중 고립된 인력 24명 철수 지원
  • 이종호
  • 승인 2019.01.2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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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온호 이동 경로(해양수산부 제공)

[동양뉴스통신] 이종호 기자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남극에 고립되어 있던 중국 기지 건설 조사단 24명의 철수 지원 활동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24일 해수부에 따르면, 당초 장보고 과학기지 인근 Inexpressible섬에 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활동 중이던 중국 신규기지 건설 조사단 24명은 중국 쇄빙선 설룡호를 통해 철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9일 설룡호가 빙산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선박 안전점검을 위해 중국측의 다른 남극기지인 장성기지가 위치한 킹조지섬으로 회항하는 것이 불가피함에 따라 조사단 일행은 Inexpressible섬에 고립되게 됐다.

현재 중국기지 건설 현장에는 가건물이 설치돼 있어 혹한의 추위를 견디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보유 중인 생필품으로는 다음 달 초까지만 버틸 수 있는 상황으로, 현재 여름인 남극은 활주로로 사용하던 해빙(海氷)이 녹아서 비행기의 접근이 불가능하고 다른 선박을 찾아서 투입하기까지는 10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라온호 이외의 대안은 사실상 없는 상태였다.

이에 따라 중국 국가해양국에서는 해양수산부에 지원을 요청했고, 인근 해역인 로스해에서 연구활동을 수행 중이던 아라온호는 건설 조사단 철수 지원을 위해 한국시각으로 지난 21일 Inexpressible섬으로 출발했다.

현장에는 별도의 접안시설이 없기 때문에 아라온호는 지난 23일 중국기지로부터 약 700m 떨어진 해상에 도착해 대기하고, 장보고과학기지에 있는 우리측 헬기를 이용해 중국기지에 체류 중인 24명을 아라온호까지 이송했다.

중국측 조사단 등을 태운 아라온호는 다음 달 4일 뉴질랜드 리틀톤항에 도착함으로써 중국 신규기지 건설 조사단의 철수 지원을 마무리한 뒤 9일 기지 보급과 하계 연구활동을 마친 우리측 대원 48명의 철수를 위해 뉴질랜드에서 다시 장보고기지로 출항할 예정이다.

2009년 건조이후 올해로 10년째 남·북극을 오가며 기지 보급과 연구활동을 수행중인 아라온호는 2011년에는 빙하에 부딪혀 조난당한 러시아 어선 ‘스파르타호’를 구조하고, 2012년과 2015년에는 우리나라 어선인 정우2호와 썬스타호의 구조활동을 수행했다.

최준욱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이번 지원으로 앞으로 건설될 중국의 신규기지와 장보고과학기지 간 보급 지원과 연구활동 등 중국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극지에서는 어느 누구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안전매뉴얼 점검 등 사고 예방과 아라온호보다 안전하고 우수한 성능을 가진 제2쇄빙연구선 건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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