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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미수' 강남 어학원 원장 파문...작년엔 '살인자'가 초등학생 가르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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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미수' 강남 어학원 원장 파문...작년엔 '살인자'가 초등학생 가르쳐
  • 김만중
  • 승인 2011.08.0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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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수배를 받던 교포가 국내로 들어와 신분을 세탁하고 강남에서 어학원 원장 행세를 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작년에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벌어진 바 있어 근본적인 해법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외사국은 작년 10월, 캐나다 연방경찰이 강도살인 혐의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한 한국계 캐나다인 예아무개(25) 씨를 검거했다.

예씨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2007년 5월 베트남계 마약조직의 마리화나 재배창고에 침입해 상대 조직원 한 명을 권총으로 쏴 살해하고 7천만 원 상당의 마리화나 18kg을 훔쳤다.

예씨는 범행직후 한국으로 몰래 들어와 서울 청담동과 목동 등 서울시내 영어학원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려 3년여간 영어회화를 가르쳤다. 물론, 어학 강사 자격증 따위가 있을리 만무했다.

이번에 구속된 강남 어학원 원장도 미국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수배된 뒤 국내에 몰래 들어와 신분세탁을 하고 강남에서 어학원을 차려 원장까지 지내는 등 그 행태가 비슷하다.

외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몰래 입국한 뒤 무자격 원어민 강사로 살아가도 쉽사리 잡히지 않는다는 점이 닮아있다.

비단 교포뿐만 아니라 상당수 원어민 강사들의 경우도 마약 투약 등 범죄에 연루돼 사회문제가 되는 일도 허다한 만큼 시급하게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민중의소리=김만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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