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15:20 (금)
야5당 정책협의회, 위상에 대한 견해차로 시작부터 삐걱
상태바
야5당 정책협의회, 위상에 대한 견해차로 시작부터 삐걱
  • 이정미
  • 승인 2011.08.10 1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진중공업 사태등 긴급노동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구성된 야5당 정책협의회가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 5당이 참여하는 정책협의회는 9일 첫 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민주당과 창조한국당이 불참한 채 진행되었다.

이 날 민주당은 정책협의회 구성에 대한 내부 논의가 진행되지 않아서, 창조한국당는 정책 책임자 부재를 이유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뿐만 아니라 야권통합에 적극적이던 민주당이 이 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는 정책협의회 위상에 대한 서로다른 입장차 때문이다.

민주당은 한진중공업 문제 해결을 위한 '원 포인트 정책협의회'로 생각한 반면 야 3당은 총선,대선 승리를 위한 야권 정책 연합을 위한 정책협의회로 여기고 있는 것.

정책협의회 개최 전 민주노동당은 민주당에 '2012년 승리를 위한 야당 정책협의회 구성'을 제안했다. 민주노동당은 "민주당이 참여하기로 했는데, 내부적으로 논의가 덜 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정책협의회 위상에 대한 의견차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야권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책연합을 병행해야하는 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통해 공식적인 스탠스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에서는 실무적 혼선도 빚어진 것으로 예측된다.
민주노동당 이의엽 정책위의장은 모두 발언에서 "이인영 최고위원과 박영선 정책위의장이 오기로 했다는데 아직 최고위원회에서 결정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혀 실무 혼선이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야5당 정책협의회 첫 회의는 야 3당만이 모인채 사전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민주노동당 이의엽 정책위의장은 "야 3당만으로 오늘 간담회를 갖게 된 것은 사안의 시급성에 비춰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책연합이 화두가 되고 있는데 그 근간은 자리 배분이 아니라 정책 공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신당 윤난실 부대표는 "야 5당은 이미 지난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통해 지속적으로 합의 사항을 만들어왔다"며 "야 5당 정책협의 내용과 구체적 실행이 내년 총선 연대의 내용과 수준을 가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참여당 유성찬 최고위원은 "내년 총선에서 대중적 진보정당이 만들어져 노동현안문제, 헌법에 보장된 정치기본권등이 획득될 수 있도록 기여코자 한다"고 밝혔다.

야3당만이 참여한 정책간담회에서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 해결 ▲교사ㆍ공무원 정치기본권 확대 ▲한ㆍ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처리 저지 ▲노조법 재개정 등을 향후 논의 과제로 정했다.

또 정책협의회는 각 당 최고위원 1인과 정책위의장으로 구성하고, 월 1회 정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정책협의회 후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야3당 명의로 민주당측에 정책협의회 추진에 관한 논의 내용을 설명하겠다"며 "공문등을 통해 민주당의 적극적이고 책임있는 참여를 거듭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민중의소리=이정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