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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댐 범람위기 한 숨 돌렸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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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댐 범람위기 한 숨 돌렸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 홍민철
  • 승인 2011.08.1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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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댐 범람 위기에 해당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섬진강 댐은 전라북도 임실군 강진면 용수리와 정읍시 산내면 종성리의 섬진강 상류에 위치한 콘크리트 중력식 댐. 1961년 8월에 착공하여 1965년 12월에 준공한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 댐이다.

댐의 높이 64m, 제방의 길이 344.2m, 총저수용량은 4억6600만톤이며 만수위 때의 수면면적은 26.51㎢이며 유역면적은 763㎢이고, 시설발전용량은 3만4800㎾이다. 댐의 건설로 전라북도 임실·정읍시의 5개 면 28개 이의 총면적 9,371정보가 수몰되었다.

발전에 이용된 유수를 동진강으로 유역변경시킴으로써 동진강 하류지역의 경지 1만7890정보, 계화도간척지 3,050정보 부안농지확장지구 5,000정보 등 4만5700정보에 관개용수를 공급, 연 200만석의 식량증산과 섬진강 중하류의 홍수피해를 방지하게 되었다.

하지만 최근 전북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홍수피해 방지 기능이 사실상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실 섬진감댐은 홍수피해 조절에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왔던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도 곡성지역 등지에 200mm 가량의 폭우가 쏟아지자 섬진강댐은 초당 500톤의 물을 방류하다 그 2배인 1천톤의 물을 방류해 하류지역의 홍수피해를 키우기도 했다.

당시 곡성군의 한 주민은 “섬진강은 하상계수가 높아 여름철 비만 오면 침수되는 지역이다”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섬진강댐을 만든건데 오히려 댐 때문에 피해를 입은 것은 아이러니하다”고 토로하기도했다.

전북도 역시 이같은 문제점을 모르는바 아니었다. 전북 임실군과 정읍시는 섬진강댐 담수량을 늘리기 위해 지난 2005년 공사비 3천억원 가량을 들여 담수량을 늘리고 침수지역 농가를 이주시키는 재개발사업을 발표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번 폭우를 거치면서 섬진강댐의 방수량이 지난해에 비해 초당 7천톤이 많은 1천700톤 이상의 방수량을 기록한 것. 상류지역의 폭우가 잠잠해지면서 섬진강댐 범람위기는 가라앉고 있지만 피해에 대한 우려는 아직 큰 상황이다. [민중의소리=홍민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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